[대전/충남]나비넥타이 맨 의사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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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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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긴 넥타이는 감염 위험… 딱딱한 이미지 벗고 친근하게”

건양대병원의 병원장과 의사들이 환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나비넥타이 차림을 선보였다. 건양대병원 제공
건양대병원의 병원장과 의사들이 환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나비넥타이 차림을 선보였다. 건양대병원 제공
대전 건양대병원 의사들이 이달 초부터 나비넥타이를 매고 환자들을 맞고 있다. 긴 넥타이는 딱딱하고 사무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수도권 일부 대형병원에서 의사들의 나비넥타이 착용이 늘고 있지만 지역 병원 가운데서는 건양대가 처음이다. 17일 병원을 찾은 이모 씨(45·여)는 “의사들의 짧은 나비넥타이가 처음에는 어색해 보였는데 점차 눈에 익으면서 의사와 환자 사이가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건양대병원은 2010년 의사의 상징과도 같던 긴 흰 가운을 벗어던지고 양복 형태의 흰색 재킷을 입고 있다. 2009년 학계에 보고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사들의 긴 가운과 긴 넥타이에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이 검출됐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나비넥타이는 환자에게 정중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친근감을 줄 뿐 아니라 감염 예방 효과까지 있어 ‘환자 제일주의’의 다른 표현”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건양대병원#나비넥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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