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호 침몰, 커피 탓?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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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사 차 마시려 자리떠 충돌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선원 7명이 실종된 어선 대광호 침몰 사건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항해사가 커피를 마시기 위해 한눈을 판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해양경찰서는 5일 한국 선적 2967t급 LPG 운반선 오션US 항해사 이모 씨(50)를 운항 부주의에 따른 사고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 씨는 4일 오전 1시 27분 진도군 독거도 남쪽 22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신안 선적 9.77t급 어선 대광호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사고 당시 혼자 조타실에서 근무했고 오션US는 자동항법으로 운항 중이었다. 이 씨는 해경에서 “당시 커피를 타 마시려고 조타실 뒤로 가는 바람에 해상 경계를 못했다”며 “커피를 마실 때 작은 충격을 느꼈지만 해상 부유물이 부딪힌 것으로 생각해 계속 운항했다”고 진술했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대광호#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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