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市 출연기관 부실운영 감사 결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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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테크노파크… 무리한 사업으로 438억 날려
인천정보산업진흥원… 관용카드로 유흥비 흥청망청

인천시의 출연 기관들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수백억 원을 낭비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시에 따르면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발전연구원, 인천신용보증재단,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인천경제통상진흥원 등 5개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위법하거나 부당한 예산집행 등 47건을 적발했다.

테크노파크는 2010년부터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6700억 원 규모의 복합시설인 ‘스트리트 몰’ 건설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오피스텔 분양률(41.3%) 부진으로 공사가 중지돼 은행 이자(248억 원)와 오피스텔 분양 위약금(34억 원), 분양광고비 및 대행료(128억 원), 신탁수수료(28억 원) 등 438억 원을 날렸다. 인천발전연구원은 2011∼2012년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사업기획안’ 등 시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한 용역 14건을 전북이나 강원 등 다른 지역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발주한 사실이 적발됐다.

인천신용보증재단은 ‘당직자에게 시간 외 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무시한 채 지난해 1∼10월 29명의 당직 근무자에게 1000여만 원이 넘는 수당을 지급했다. 관용 신용카드 적립금(포인트 90만 원 상당)으로 직원 체육대회용 상품권을 구입했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2010∼2012년 관용 신용카드를 주점이나 노래방, 칵테일 바 등에서 43차례나 사용했다. 경제통상진흥원 직원들은 같은 기간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초청자가 부담한 비용을 부당하게 청구해 425만 원(22건)을 받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출연 기관#부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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