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꺼! 반칙운전]어린이 교통사고 하교 시간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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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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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연구원 택시 블랙박스 분석

지난달 26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강준기(가명·7) 군 사망 사고처럼 어린이 교통사고는 주로 낮 시간대에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등교 때뿐 아니라 하교 때에도 적극적인 교통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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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차량용 블랙박스 자료 분석을 통한 교통사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 택시공제조합을 통해 영상자료가 확보된 2010년 1년간 어린이 보행자 사고 52건 중 절반 이상(57.6%)인 30건이 낮 시간인 오전 9시∼오후 6시에 발생했다.

가장 사고가 많은 시간대는 하교 시간인 낮 12시∼오후 3시(15건)였으며 다음은 오후 3∼6시(12건)였다. 등교 시간대인 오전 6∼9시에 발생한 사고는 7건에 그쳤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등교보다 하교 시간에 주로 일어난다는 뜻이다.

반면에 성인 보행자 사고는 주로 밤 시간에 일어났다. 성인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0시∼오전 3시(46건)를 포함해 야간 교통사고의 비율이 전체의 65%였다.

사고 유형도 어린이와 성인이 크게 달랐다. 어린이 보행자의 81%는 도로에서 달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성인 보행자는 60%가 걷던 중에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어린이 사고의 70%가 보행자 법규 위반, 그중 대부분은 ‘무단횡단’이어서 어린이에 대한 학교, 가정의 교통법규 준수교육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은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에서 안전운전을 소홀히 해 발생한 사고도 20여 건이었다”며 “낮 시간대 어린이들의 교통법규 준수와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생활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반칙운전#어린이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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