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1700명-12개월 영아 조사
모유만 먹은 아이 인지점수 분유보다 평균 6.7점 높아
“모유를 먹고 커야 똑똑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모 1700여 명과 생후 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유를 먹은 아이들의 인지력이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분석 결과 1년 내내 모유만 먹고 자란 아이의 평균 인지점수는 103.8점. 조제분유만 먹은 영아 평균인 97.1점보다 6.7점이나 높았다. 모유를 6개월가량 먹이고 분유로 바꾼 영아의 평균 인지점수는 99.5점이었고 모유에서 분유, 다시 모유로 바꾼 영아는 103.7점이었다.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인 경우에는 101.2점으로 나타났다.
인지발달 평가는 퍼즐 인형 감각놀이판 등을 이용한 검사와 매트 위에서 운동기능을 측정하는 검사를 종합해 인지, 운동, 행동반응을 점수화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박충희 연구관은 “모유의 우수한 영양이나 면역력 강화 등은 이미 검증됐지만 실제 아이의 건강이나 지능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모유를 먹은 아이는 아토피 피부염에도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3세 유아 가운데 생후 6개월까지 전체 칼로리의 80% 이상을 모유로 섭취한 유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51%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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