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지역 고교 올 서울대 합격 154명… 꾸준히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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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학업목표관리제 효과

인천지역 고교 출신 학생들의 서울대 합격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업성취목표관리제’ 등 새로운 입시정책에 빠르게 대응한 차별화된 교육이 실효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지역 내 고교에서 모두 154명(수시전형 142명, 정시전형 1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 134명, 지난해 142명에 이어 계속 합격생이 늘었다. 공립고에서 110명, 사립고에서 44명이 합격했다.

서울대 합격자가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부산(17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대구 143명, 광주 131명, 대전 124명, 울산 87명이다. 서울대뿐 아니라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서는 2012학년도보다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같이 큰 성과를 낸 것은 일선 고교와 시교육청이 대입 전형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교육청과 학교는 교과별, 학년별, 교사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꾸준히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추진했다. 일선 학교가 학력 향상 목표를 설정하면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예산과 정보, 자료를 교육청이 지원한 것.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가장 잘 구현한 학교로는 제물포고가 꼽힌다. 과거 명문고였던 제물포고는 구도심에 위치한 탓에 우수학생 지원 비율이 10년간 해마다 줄었다.

이 학교는 2011년부터 R&E(Research&Education)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에게 집중력과 성취욕을 심어줬다. 인하대, 인천대 교수와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고교생(팀당 5명)이 함께 팀을 이뤄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역사 경제 분야의 과제를 연구하고 논문을 함께 쓰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학생들이 교수, 대학원생과 함께 논문의 저자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인천시교육청 교육과정기획과 정영숙 과장은 “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온 인천 교육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변화하고 있다”며 “초중고교의 기초학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인천의 학습 경쟁력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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