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 2017년까지 빚 절반 줄인다

무리한 공약사업 등 재검토… 1조3488억→6880억으로

경남도가 1조3000억 원이 넘는 도의 부채를 줄이기에 나섰다. 경남도 윤한홍 행정부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1조3488억 원인 도 부채의 조기 상환을 적극 추진해 2017년 말까지 6608억 원이 줄어든 6880억 원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부지사가 밝힌 부채는 차입금 1조988억 원, 자체 관리하는 통합관리기금 전용 2000억 원, 채부부담행위(외상사업) 500억 원 등이다. 여기에 경남도개발공사 등 출자·출연기관 부채 5812억 원을 합치면 2조 원에 가깝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재정점검단 운영을 통해 로봇랜드 조성사업과 무리한 공약사업 등을 조정하거나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김두관 전 도지사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모자이크 프로젝트’도 손질한다. 이 프로젝트는 18개 시군마다 특색 있는 사업에 예산을 집중 지원하는 것. 민자사업에 따른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부담도 비용보전방식으로 바꾸거나 보장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기준 부채비율(총예산 대비 채무액)이 20%에 육박했다”며 “이 비율이 25%에 이르면 기채가 허용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