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1주일 앞두고 주요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애호박, 배, 감귤 등 설 차례상에 오르는 농산물 도매가격은 일주일 새 20∼40% 올랐다.
곶감은 국산 2kg 한 상자 특등급이 한 주 사이 1만9818원에서 2만8747원으로 45.1% 뛰었다.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배는 상등급 15kg 한 상자가 5만5015원에서 6만5249원으로 18.6% 더 올랐다. 풍작으로 가격이 안정돼 있던 감귤도 17.3% 가격이 올라 특등급 3kg 한 상자가 2만3112원이었다. 주로 선물로 애용되는 머스크멜론은 5kg 특등급 한 상자가 7만2314원으로 37.3% 비싸졌다.
대형마트에서 일부 채소의 소매가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등했다. 롯데마트에서 애호박 1개당 가격은 3300원으로 지난해보다 37.5% 올랐고 대파는 600g 한 단이 2500원으로 전년 대비 19.0% 비싸다. 이범한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MD)는 “농작물의 주요 생육 시기는 8, 9월인데 올해 연이은 태풍으로 산지 피해가 커 작황 상태가 부진했고 폭설과 매서운 한파까지 이어져 출하량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감소했다”며 “여기다 최근 제수용품 수요가 집중되면서 주요 채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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