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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면 여자들이…” 물뽕 꽃뱀 공갈단 유혹에 5000만원 뜯겨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1-29 10:14
2013년 1월 29일 10시 14분
입력
2013-01-29 09:19
2013년 1월 29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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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뱀 공갈단 8명 입건 수사…경찰관도 연루 의혹
"형님 이거(비아그라) 한 알 드세요. 여자들한텐 이거(물뽕)면 다 해결됩니다."
이모 씨(45)는 초등학교 후배인 류모 씨(44)로부터 20대 여성 두 명과 술자리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고 지난해 6월 15일 저녁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식당에서 4명이 함께 만났다.
술을 마시던 중 류 씨는 여성들에게 술을 마시게 해 성관계를 하자며 이 씨에게 비아그라를 건넸다.
류 씨는 여성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 씨에게 속칭 '물뽕'이라며 여성들의 술잔에 흰 가루를 섞었다. 사실은 설탕이었다.
술을 마신 여성들이 스킨십을 해대자 이 씨는 물뽕의 효과를 믿게 됐다.
전남 순천의 한 체육공원 인근까지 드라이브를 하다가 류 씨는 여성 한 명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
이 씨는 남은 여성 한 명과 차에서 성관계를 했다. 잠시 뒤 다시 나타난 류 씨는 자신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하지 못했다며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청한 뒤 차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는 척했다.
이틀 뒤부터 이 씨는 여성들의 지인이라는 사람들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협박을 받게 됐다.
고민하던 이 씨는 류 씨가 잘 안다는 경찰관을 만나러 전남 영암의 한 파출소로 갔다.
"특수강간에 해당되니 사건화되면 합의는 합의대로 하고 징역은 징역대로 살게 될 테니 잘 해결하세요."
경찰관의 조언을 받은 이 씨는 부적절한 관계 뒤 일주일 만에 여성들에게 5000만 원을 합의금으로 뜯겼다.
검찰은 주범인 류 씨의 신병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공갈) 위반으로 구속기소했다.
이 씨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경찰관을 포함, 7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관이 류 씨로부터 사전에 부탁을 받고 '상담'을 해줬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류 씨는 구속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300만 원을 줬다"고 말했으나 이후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는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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