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하철 길따라… 활력이 달리는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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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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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용객-운송 수입 쑥
두류역-감삼역-영남대역 인파 북적 새 문화공간으로

지하철역에서 책 빌리고 반납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무인 책 대출반납기에서 주민들이 예약한 책을 받고 있다. 최근 설치된 이 기계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예약받은 책 50여 권을 대출해 주고 수시로 반납받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지하철역에서 책 빌리고 반납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무인 책 대출반납기에서 주민들이 예약한 책을 받고 있다. 최근 설치된 이 기계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예약받은 책 50여 권을 대출해 주고 수시로 반납받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휴식공간이 많은 데다 쇼핑하기도 편리해 자주 이용해요.” 대구 서구 내당동 박미정 씨(39)는 지하철 두류역을 자주 가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하철 2호선 두류역과 감삼역 일대는 연일 활력이 넘친다. 지난해 9월 7개 상영관(1300여 석)을 갖춘 영화관과 쇼핑 공간이 들어선 8층짜리 복합쇼핑몰이 건립되고 주변에 아웃렛 매장과 음식점이 많아 인파가 밤늦도록 붐빈다. 두류역 지하철 이용객은 매년 10만 명씩 늘어 지난해 300만 명을 돌파했다.

대구도시철도의 지난해 이용객과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내당동처럼 주거와 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역세권 주변은 유동인구가 늘어 활기를 띠고 있다.

28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용객은 1억2600만 명(하루 평균 34만6000명)으로 2011년보다 500만 명(4%)이 증가했다. 운송 수입은 865억 원으로 전해보다 11.3% 늘었다.

이용객은 지난해 9월 2호선 경산 연장 구간(3.3km)이 개통된 뒤 눈에 띄게 늘었다. 개통 후 하루 평균 이용객은 전년 대비 2만7000명(8%) 증가했다. 출퇴근 시민과 통학하는 대학생이 많은 평일에는 하루 3만9000명(11%)이 늘었다. 연장 구간인 정평역∼임당역∼영남대역 등 3개 역의 이용 승객도 하루 평균 1만6000여 명으로 증가 추세다. 대구 시내와 가까워진 영남대역 주변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찾는 사람이 많다.

폭설에 따른 특별운행도 이용객 증가에 보탬이 됐다. 6차례 눈이 내린 지난해 12월엔 하루 평균 이용객이 37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지난해 12월 28일에는 66만4000명이 탑승해 지하철 개통 후 하루 최고 승차 인원을 기록했다.

대구도시철도는 내년 6월 모노레일인 3호선이 개통하면 수송분담률이 현재 9.7%에서 16%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호선의 경산 하양읍 연장(8.77km)도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김남환 대구도시철도공사 고객지원부장은 “지하철역과 시내버스 노선을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날씨나 축제 등에는 특별운행을 편성해 승객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하철#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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