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친노’는 실체가 없는 개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4일 10시 50분


코멘트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폐족(廢族)'이라 처음 불렀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14일 "친노라는 개념은 실체가 없는 개념"이라며 "우리 모두가 친노고 친김대중"이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친노그룹의 대선패배 책임론 관련 질문에 "지난 총선 때나 모든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모든 홍보 팜플렛(팸플릿)에 이력과 함께 해왔던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기재했던 정치인들"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친노라는 이름이 정치적인 정파로서 실체적인 개념은 아니다"며 "그런 논의는 민주당의 분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친노라는 이름을 갖고 책임공방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

안 지사는 "선거가 끝나면 패자와 승자가 생기게 마련인데, 승자에게는 격려를 패자에게는 격려와 용기를 주는 정치문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새로운 미래에 대한 문제는 과거의 책임론보다는 더욱 힘을 모으려고 노력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안철수 전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안 지사는 "2012 안철수 현상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였다"며 "이 요구를 한 몸에 받았던 안 전 후보께서 (기대에)부응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라도 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치를 위해 더욱 더 힘과 생각을 모으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말로 민주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