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장-경남지사 협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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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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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거가대교-신공항 문제 머리 맞대자”
홍준표 “현안 조정기구 만들어 회의 정례화”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만나 신공항 건설 등 부산과 경남의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8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만나 신공항 건설 등 부산과 경남의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이웃사촌인 부산과 경남이 신공항 건설, 남강댐 물 부산 공급 등 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허남식 부산시장(64)과 홍준표 경남도지사(59)가 8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공동 발전을 다짐했다. 이날 회동은 허 시장이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홍 지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으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경남 의령이 고향인 허 시장은 창녕 출신인 홍 지사의 고려대 4년 선배다.

허 시장은 “도지사 취임을 축하하고 경남과 부산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부산과 경남의 공동 발전과 번영은 부산시민과 경남도민 모두의 바람이지만 일부 사안은 갈등을 빚어 안타깝다”며 “홍 지사 취임을 계기로 거가대교 재정과 신공항, 광역상수도 등 과제를 같이 의논하고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도 “경남이 발전하려면 부산과 상생을 해야 한다”며 두 시도의 행정부시장과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현안조정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어 “울산시까지 포함해 현안조정기구를 만들고 현안마다 모여서 조정회의를 갖자”며 “정례적으로 현안을 조정하고 긴급한 사안이 있을 때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오래전부터 부울경 발전협의회, 동남권 광역교통협의회,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 등을 통해 정기적인 만남을 가져 왔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한편 홍 지사는 부산시의 해양수산부 부활 및 부산 유치 방침에 대해 “중앙부처가 지방에 와서 과연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신중하게 결정하고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정훈·조용휘 기자 manman@donga.com
#허남식 부산시장#홍준표 경남도지사#공동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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