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도시경영 올해 키워드는 성숙-감성-개방-생태-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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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

국내 제2도시 부산을 이끌 키워드는 뭘까. 부산발전연구원은 ‘성숙 감성 개방 생태 위험’을 새해 도시경영 5대 키워드로 삼아 대응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7일 내놨다.

보고서는 “국내외 흐름(트렌드)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고령화, 저성장, 사람들 욕구 증가, 교통과 의사소통기술 발달, 자원 고갈과 에너지 부족 등을 정리하면 성숙 감성 개방 생태로 함축되며 동시에 복합적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낸 박상필 연구위원은 “이 키워드를 바탕으로 성숙 감성 개방 생태 중심의 도시와 함께 위험에 노출된 도시의 국내외 사례를 참고하면 올해 부산의 도시경영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숙중심 도시는 물질만능의 대량 소비사회를 지양하는 대신 생활의 질을 중시한다. 감성중심 도시는 이용자의 감동·재미 등 몸과 마음의 체험을 강조한다. 개방중심 도시는 다른 도시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이루면서 활력을 이끈다. 생태중심 도시는 자연자원을 보호하고 회복시켜 다양한 생명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위험에 노출된 도시는 복합적인 위험 요인이 공존·잠재돼 있어 언제든지 강한 충격을 받을 가능성에 놓여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5대 키워드에 대한 부산의 대응 과제로 △시민 주도의 역동성 극대화 △트렌드와 도시시책 간 결합성 확보 △행정과 시민의 파트너십을 통한 실행능력 늘리기 △미래지향적 지식허브 구축과 창조인재 육성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남녀노소·각계각층의 잠재된 시민의식을 끌어내기 위한 공감대 형성 노력이 필요하다”며 “도시 정책에 시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시 위험에 대응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책개발 초기부터 전문가 그룹과 시민사회의 협력을 구축해 위험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진정한 ‘다이내믹 부산’을 구현하기 위해 도시의 역동성을 살펴볼 수 있는 ‘다이내믹 지수’를 개발하는 것도 고려해볼 것을 보고서는 권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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