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여직원 댓글 단 흔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7일 03시 00분


경찰 하드디스크 2개 분석… “민주 주장 사실아니다” 발표

경찰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고 민주당이 지목한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 씨(28·여)의 개인컴퓨터 2대를 분석한 결과 문 후보를 비방하거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수서경찰서는 13일 오후 3시경 김 씨에게서 넘겨받은 데스크톱 PC와 노트북의 하드디스크 2개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오후 11시에 긴급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및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의 전문 증거분석관 10명을 투입해 디지털 증거분석 전용장비 및 프로그램을 통해 10월 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삭제된 파일과 인터넷 접속기록, 문서 파일을 분석했다. 관련 게시물이나 댓글을 찾기 위해 수십 개의 검색어로 정밀분석까지 마쳤다. 경찰은 14일 오후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과 김 씨 변호인 등이 입회한 가운데 하드디스크 검증작업을 했다.

김 씨는 15일 오후 3시경 국정원 직원 7, 8명과 함께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해 4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당초 경찰은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교차 분석이 필요하다며 분석완료 시점이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훈상·김태웅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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