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여야후보 대선현수막 훼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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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후 전국에서 대선후보 현수막이 잇달아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에서는 29일 오전 연제구 연산6동 새마을금고 앞에 걸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선거홍보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박 후보 현수막은 후보 얼굴과 상체 부분이 라이터 불에 훼손돼 구멍이 나 있었다. 이 후보의 현수막도 코 밑과 목 부분이 불에 그슬렸고 일부는 구멍이 뚫린 상태다.

앞서 27일 오전에는 울산 중구 우정동과 다운동에 설치된 박 후보 현수막이 도구에 의해 찢긴 것을 새누리당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광주에서도 28일 동구 서석동 조선대 정문 앞과 지산동 법원 앞 사거리, 산수 오거리, 서구 치평동 등 4곳에서 박 후보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됐다. 서석동과 지산동 현수막은 박 후보 사진의 얼굴과 목 부위가 예리한 도구에 의해 찢어졌다. 치평동 현수막은 얼굴 사진 뒷면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독재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그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밖에 경기 고양, 의정부, 양평, 하남 등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현수막이 훼손돼 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벽보는 30일부터 붙을 예정이어서 아직 벽보 훼손 사례는 없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홍보물을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대선현수막#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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