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백제인 미마지를 역사교과서에 싣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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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추진위원회 출범 “中서 기악무 배워 日 전파”

강남스타일의 싸이 같은 한류의 원조는 아마도 백제인 미마지(味摩之) 아닐까. 그는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伎樂舞)를 배우고 돌아온 후 612년(무왕 13년) 일본에 귀화해 사쿠라이(櫻井)에서 소년들에게 기악무를 가르쳤다. 그는 한국의 산대가면극 같은 불교 포교를 위한 교훈적인 내용의 기악무를 전수했다. 그가 전수한 기악은 여러 절에서 연주됐고 당시 기악무에 쓰던 가면이 일본 도다이(東大)사 등 여러 절에 보관돼 있다.

백제인 미마지를 역사교과서에 싣기 위한 교과서수록추진위원회가 충남 공주에서 출범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와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는 역사학자와 현직 교사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위원을 위촉해 미마지의 역사교과서 수록 대책을 논의하는 첫 회의를 최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위원장은 지난달 5일 열린 제58회 백제문화제 국제학술회의에서 “기악을 전파해 일본 고대 연극과 음악 형성에 크게 기여한 미마지를 역사교과서에 수록해야 한다”고 처음 제안한 공주대 윤용혁 교수가 맡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공주#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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