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시 재분리’ 쟁점으로 뜨나… 경남지사 보선 권영길 공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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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도청 이전’에 맞불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권영길 후보(71)가 통합 창원시의 옛 마산, 창원, 진해의 재분리 추진을 공약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58)가 경남도청을 창원에서 마산으로 이전하고, 진주에 제2청사를 두겠다고 공약한 데 대해 맞불을 놓은 셈이다.

권 후보는 20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 집권세력과 시장, 시의원들이 졸속으로 3개 시를 통합했다”며 “도지사로 당선되면 통합된 창원시를 옛 창원·마산·진해 등 3개 시로 다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7월 통합시가 출범했지만 지금까지 통합시 청사 등의 입지를 정하지 못하는 등 지역 갈등이 이어질 바에는 차라리 분리하자는 것이다. 홍 후보는 통합시 청사 갈등 해소책으로 도청 마산 이전 안을 내놓은 상태다.

권 후보는 “통합 이후 3년은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됐고 추한 몸싸움이 시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창원 시민들은) 시청을 가진 것이 죄인 양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청 터를 재벌에게 팔겠다는 새누리당 후보의 공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다. 새누리당 홍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는 “지자체 분리는 법률 개정 사항이지만 주민들이 동의하면 가능하다”며 2014년 지방선거 전 분리를 마무리하고 지방선거에서는 3명의 시장을 따로 뽑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도지사#권영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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