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 자전거도로 모두 잇는다

  • 동아일보

끊긴 21개 구간 93.2km, 2016년까지 단계적 연결

“두 바퀴로 경기도 구석구석 누벼요.”

서울 성산대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을 지나 국도 1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의왕시 고천삼거리까지 자전거도로 30여 km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곳은 서울 경기지역의 자전거 마니아들이 주로 이용하는 자전거 코스. 한 달 평균 6000여 대의 자전거가 이 도로를 이용한다. 하지만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갈 수 있는 구간은 여기까지다. 의왕시 고천삼거리부터 인접한 수원시 장안구 지지대교차로까지 3.7km 구간은 자전거도로가 끊어져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수원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대형버스 등이 주로 다니는 국도 1호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곳은 급경사와 급커브가 많아 자전거 이용자들이 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처럼 시군 간 끊어진 자전거도로는 경기도에만 21개 구간 93.2km. 도는 2016년까지 561억 원을 들여 이들 자전거도로를 연결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기도내 자전거도로는 이미 연결된 도로를 포함해 모두 1250개 구간 3284km에 이르게 된다.

도는 내년에 우선 69억 원을 들여 ‘양주 공릉교 북단∼고양시 벽제교’(6.2km) 등 7개 시군 5개 노선 14.4km 구간을 연결하기로 했다. ‘의정부 금오동 부용천∼포천시 소흘읍 하송우사거리’(12.2km) ‘시흥시 매화동 매화파출소∼광명시 일직동’(6.8km) ‘하남시 천현동 어진마을∼광주시 송정동 대주육교’(8.8km) 등도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도는 또 국가 자전거도로 2개 노선 9.9km를 화성시에 구축하고, 구리에서 남양주까지 경춘선 자전거도로 24.5km도 새로 조성할 예정이다.

홍지선 도 도로계획과장은 “자전거도로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지역 간 단절구간이 많다”며 “시군 간 단절된 자전거도로가 연결되면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자전거도로#경기도#도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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