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이상 10명중 1명은 당뇨병 환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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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30%가 위험군”
비만형 늘어 환자 75% 차지… 27%는 당뇨인지도 몰라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만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0.1%였다.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19.9%였다.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공복혈당장애가 잠재적 당뇨병인 점을 감안하면 10명 중 3명은 당뇨병의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당뇨병 위험도는 높아졌다. 30∼44세에서 당뇨병 또는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이 18.4%인 반면에 중·장년층(45∼64세)은 34.7%, 노인층(65세 이상)은 47.4%로 나타났다.

학회는 이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2050년 당뇨병 환자는 59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2010년 현재 당뇨병 환자는 320만 명이다.

반면 본인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당뇨병 인지율’은 낮았다. 본인이 환자인데도 그 사실을 모르는 비율이 27%에 달했다. 특히 아직 건강에 자신 있는 연령대인 30∼44세는 이 같은 비율이 46%나 됐다.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합병증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

비만형 당뇨환자가 늘어나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의 75%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여성 환자의 56%, 남성 환자의 41%는 심한 복부비만이었다. 차봉연 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과거에는 마른 당뇨로 알려진 ‘비(非)비만형이 많았지만 점차 서구형인 비만형 당뇨병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30세#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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