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소록도병원에 110m×3m 대형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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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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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들에게 꿈과 희망주기 남포미술관 내년2월 완공 예정
조각가-화가 10여명 재능기부 온라인으로 모금운동 진행

소록도 병원 뒤편에 세워지는 옹벽 벽화 ‘아름다운 동행-소록도 사람들’은 소록도의 과거, 현재, 미래 3단계로 만들어진다. 사진은 소록도 주민들, 병원 직원들의 얼굴과 소록도 섬 모습이 새겨지는 현재 부분 이미지다. 남포미술관은 “옹벽 벽화는 기존 소록도 병원 뒤 옹벽 앞에 새로운 돌 판을 세우고 조각(음각)과 색칠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남포미술관 제공
소록도 병원 뒤편에 세워지는 옹벽 벽화 ‘아름다운 동행-소록도 사람들’은 소록도의 과거, 현재, 미래 3단계로 만들어진다. 사진은 소록도 주민들, 병원 직원들의 얼굴과 소록도 섬 모습이 새겨지는 현재 부분 이미지다. 남포미술관은 “옹벽 벽화는 기존 소록도 병원 뒤 옹벽 앞에 새로운 돌 판을 세우고 조각(음각)과 색칠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남포미술관 제공
국립 소록도병원 옹벽에 한센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형벽화가 만들어진다.

전남 고흥 남포미술관은 내년 2월경 고흥군 도양읍 국립 소록도 병원 뒤편에 길이 110m, 폭 1∼3m의 옹벽 벽화를 완공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옹벽 벽화는 내년 5월 17일 소록도 병원 개원식에 맞춰 완성할 계획이다.

옹벽 벽화의 주제(가제)는 ‘아름다운 동행-소록도 사람들’이다. 벽화에는 소록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그리고 한센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이 담긴다.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아기 사슴을 닮은 소록도의 전체 모습과 주민들, 병원 직원들의 얼굴을 새기는 방식으로 벽화가 제작될 것”이라며 “벽화 제작에 주민들도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벽화 제작에는 조각가, 한국화·서양화가 10여 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한다. 벽화 제작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1인 1예술나무 키우기-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크라우드 펀딩은 예술가나 예술단체의 프로젝트에 익명의 다수 후원자가 자금을 지원하는 모금 방식이다. 현재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모금운동이 진행 중이다.

사업비 1억 원 중 7000만 원은 공공미술가들의 재능 기부와 기업체 후원 등을 통해 마련했지만 나머지 금액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곽 관장은 “소록도 벽화프로젝트는 한센인과 예술가, 일반 국민이 하나가 돼 작업을 완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센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작업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록도 옹벽 벽화 프로젝트는 한국예술위원회 문화나눔 포털(fund.arko.or.kr)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 나눔부(02-760-4864), 고흥 남포미술관(061-832-0003)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소록도#한센인#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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