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미술관에서 듣는 국악-양악 하모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2일 03시 00분


23~27일 양평군립미술관 ‘K-클래식 뮤직 페스티벌’

전통 음악인 ‘국악’과 서양 음악인 ‘양악’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개념의 음악 축제가 열린다. 경기 양평군립미술관에서 23∼27일 열리는 ‘K-클래식 뮤직 페스티벌’은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K-팝의 클래식 버전을 선보이는 자리다. 개방적이고 다양한 예술 장르와 융합한다는 의미에서 미술관에서의 음악 공연을 기획했다.

음악평론가 탁계석 씨가 조직위원장을, 독창적인 예술을 고집해 온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임동창 씨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출연진도 거문고 명인 이세환 선생과 제2의 조수미로 불리는 소프라노 강혜명 씨 등 국악과 양악을 대표하는 60여 명이 참여한다.

공연 첫날 임동창 씨가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한 여인의 마음을 노래한 우리 전통 음악인 ‘수제천’을 피아노 독주로 연주한다. 수제천은 아악의 백미로 궁중음악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27일에는 벨기에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보두앵 드 제르 씨가 작곡한 가야금 산조 작품을 우리 연주가들이 연주한다.

23∼26일 공연은 우리 문화의 해외 개척과 방향성을 알린다는 뜻에서 문화계 인사와 기업인, 외교 사절 등을 초청하고 20%만 일반 관객이 입장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7일은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공연되며 미술관 홈페이지(www.ymuseum.org)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미술관은 축제에 맞춰 국내의 대표적인 청년 미술작가 10여 명의 작품 전시회(10월 19일∼11월 30일)를 연다. 또 양평 출신으로 서예 예술의 위상을 높인 구당 여원구 화백, 서양화가 이동표 화백 등 원로 작가전도 함께 열어 작가의 창작 활동을 조명한다. 문의 031-775-8517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