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처리 보조금 챙긴 수의사 등 15명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9일 12시 31분


유기동물 숫자를 부풀려 지자체 보조금을 챙긴 혐의로 수의사 등이 적발됐다.

9일 경기경찰청 수사과는 버려진 개, 고양이 등의 숫자를 부풀려 지자체 보조금을 챙긴 혐의(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모 유기동물보호소 소장 한모 씨(49·수의사), 경기도 모 지역 수의사회 회장 김모 씨(48)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동물병원장과 보호소대표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포획한 버려진 동물 마릿수와 중성화수술 이력을 부풀렸다. 또 보조금을 받은 유기동물 사진을 다른 지자체에 제출해 중복 청구하는 수법으로 보조금 7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남, 안양, 광주, 광명, 의왕 등 경기지역 5개 지자체와 중랑구, 구로구, 동대문구 등 서울 3개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자체가 발주하는 유기동물 처리사업 입찰에 참여해 담합행위를 주도하고 신생 유기동물보호소 등 경쟁 사업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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