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희망자 11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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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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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이식 9년새 8.4배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가 110만 명을 넘어섰다. 2일 질병관리본부의 ‘장기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110만30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103만4299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2002년엔 11만2764명에 불과했다.

뇌사 또는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등록자는 올 8월까지 86만5762명이었다. 이와 별도로 살아있을 때에도 골수를 이식해주겠다는 등록자도 23만7253명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0만 명 이상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9만96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4만6762명), 부산(7만1090명)의 순이었다. 연령별 분포는 대체로 고르게 나타났다.

뇌사 및 사후에 장기를 기증하려면 장기이식관리센터, 전국 보건소, 관련 민간단체 등에 신청하면 된다. 이 경우 실제 장기가 기증될 때에는 가족의 동의가 필요하다. 생존 시 골수이식 희망자는 전국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 신청하면 된다.

최근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지난해 368건으로 2002년 36건보다 9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뇌사 기증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본 결과 35∼49세가 전체의 38%(140명)로 가장 많았고 50∼64세가 30.4%(112명), 18∼34세가 17.4%(64명)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뇌사기증자가 242명으로 여성 뇌사기증자(126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인구 100만 명당 뇌사 장기기증자’는 7.36명으로 2000년대 초중반 2, 3명이던 수준에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장기 기증이 늘어난 만큼 이식 건수도 늘고 있다. 전체 장기이식은 2002년 1739건에서 지난해 3797건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뇌사자의 장기이식은 지난해 1548건으로 2002년 164건보다 약 8.4배 늘었다. 장기별로는 신장(680건)의 이식이 가장 많았으며 간장(313건), 심장(98건) 등의 순이었다. 2007∼2010년 다 합쳐 5건밖에 이뤄지지 않은 췌도와 소장 이식도 지난해에만 각각 3건, 2건씩 이뤄졌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장기기증희망#장기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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