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전국체육대회 “국민 스포츠 축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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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일부터 7일간 열려… 개막식에 런던 스타 총출동
시민 서포터스 1만명 참여

‘강남스타일 싸이, 체조요정 손연재, 런던 올림픽 스타들, 들안길 김밥 1km, 93개 구간 성화 봉송….’ 대구시가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준비를 왕성하게 추진하고 있다. 개막일 오후 5시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는 가수 싸이의 ‘글로벌 말춤’을 비롯해 런던 올림픽 스타들이 총출동해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개막식 주제도 생동감 넘치는 ‘꿈의 프리즘 대구, 세상을 물들이다’로 정했다. 17일 폐회식도 ‘미래의 스펙트럼’을 주제로 화려한 광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는 벌써부터 ‘대구 방문을 환영합니다. 제93회 전국체육대회’라고 쓴 깃발이 나부낀다. 대구은행은 25, 26일 범어네거리 등 시내 주요 네거리에서 직원 600여 명이 전국체전 성공을 위한 시민 홍보전에 나선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대회(8월 27일∼9월 4일) 때 사랑 받았던 마스코트 ‘살비’(삽살개)가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상징물로 등장한다.

대구시는 1992년 제73회 전국체전을 개최한 적이 있지만 20년 만에 다시 개최하는 올해 대회는 분위기를 확 바꿀 계획이다. 250만 대구시민의 축제를 넘어 5000만 국민의 스포츠 대축제로 만들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무엇보다도 세계육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자신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육상대회 실무를 맡았던 직원 대부분이 지금은 전국체전기획단에 투입됐다.

성화 봉송부터 관심을 모은다. 봉송 주자 820명은 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붙인 성화를 낙동강을 따라 운송한다. 마니산 성화는 대구 팔공산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채화한 성화와 만난 뒤 대구 8개 구군 93개 구간 230km를 달린다. 93회 대회에 맞춰 봉송 구간을 93개로 정했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단을 맞을 자원봉사단 2800명을 비롯해 심판 1900명 등 운영요원 3800명, 시민 서포터스 1만여 명이 대회를 빛낼 준비를 하고 있다. 대구숙박업소 업주들은 참가 선수단에게 쾌적한 숙박 제공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모범운전자들은 교통 모범도시 대구를 알리는 데 앞장서기로 대구시와 협약했다. 다음 달 6일에는 대구 최대 음식타운인 들안길에서 전국체전 성공을 기원하는 1km짜리 김밥을 만드는 행사도 열린다.

93회 전국체전에는 올해 처음 참가하는 세종특별자치시를 포함해 17개 시도 선수와 임원, 가족 등 5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45개 종목을 69개 경기장에서 치른다. 요트 럭비 골프 핸드볼 승마 종목은 경북의 경기장을 활용한다. 정하진 대구시 전국체육대회 기획단장은 “세계육상대회 개최도시답게 확실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해 선수들만의 체육행사가 아니라 국민 스포츠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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