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책가방… 감전 머리인두 등 48개 생활용품 리콜 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어린이용 책가방 7개 포함

어린이용 책가방에서 중금속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보다 최대 285배나 많이 검출돼 정부가 리콜에 나섰다. 스테인리스강 수세미, 우산 등 일부 생활용품도 회수 명령을 내렸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주요 공산품 34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48개 제품에서 하자가 발견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용 책가방 중 리콜 대상으로 선정된 건 총 7개. 가방 제조사 ㈜에프앤에프의 제품은 표면과 각종 장식 부분, 지퍼 등에서 카드뮴 등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대 8배나 검출됐다.

거화아이앤씨㈜가 수입한 ‘딸기 캐릭터 가방’에서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보다 285배나 많이 나왔다. 이 성분은 갑상샘 등 신체의 내분비계에 교란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부가 많이 쓰는 스테인리스강 수세미의 경우 다이소아성산업, 한국쓰리엠 등 유명 업체가 수입한 제품을 포함해 총 12개 제품의 크롬 함량이 기준치(15% 이상)에 미달됐다. 물에 접촉하는 제품의 특성상 크롬 함량이 부족하면 녹이 쉽게 슨다.

우산은 조사대상 57개 제품 중 23개 제품에서 약한 바람에도 뒤집히거나, 손잡이가 우산대에서 쉽게 풀리는 결함이 발견됐다. 제조사, 제조일자 등 의무 표시사항을 누락한 제품도 전체 조사대상의 72%나 됐다. 이 밖에 일부 ‘전기 머리인두’와 ‘머리카락 말개’는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표원은 위해상품 차단시스템에 해당 제품들의 바코드 정보 등을 등록해 전국의 유통매장에서 이 제품들의 판매를 차단할 계획이다. 또 올 1월부터 유해물질 안전기준이 강화된 어린이용품에 대해서는 해당 업계에 강화된 기준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중금속#책가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