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낙동강을 세계 물산업 중심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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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물주간 행사 12일 개막… 12개국서 1700여명 참가

“낙동강이 물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일 ‘제1회 낙동강 국제 물 주간’을 맞아 “2015년에는 낙동강의 새로운 가치를 국내외에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도는 2007년부터 낙동강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낙동강 국제 물주간(12∼16일)은 대구시와 경북도, 국토해양부가 2015년 3월 대구 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WWF)’을 위해 처음 마련했다. ‘물 올림픽’으로 불리는 WWF에 지구촌의 관심이 높아져 대비를 철저히 하려는 뜻이다.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1차 WWF에는 60개국 500여 명이 참가했지만 올해 3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6차 포럼에는 170개국 3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7차 포럼에는 200개국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물이 자원과 산업 측면에서 각국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WWF는 ‘세계 물의 날’(3월 22일)에 맞춰 3년마다 열린다.

12일 오후 4시 안동대 솔뫼문화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한국을 비롯해 요르단 스리랑카 브라질 터키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스페인 베트남 중국 태국 등 12개국 수변(水邊)도시 시장과 물산업 관계자 등 1700여 명이 참가한다. 유네스코 소속 지속 가능한 수자원 개발관리 책임관 10명과 WWF를 개최하는 세계물위원회(WWC) 이사 4명도 참가한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국내외 수변도시 대표자 50여 명이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열며 안동대에서는 물전문가 60여 명이 수자원 확보와 물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상주보에서는 100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청소년 물체험 캠프와 녹색자전거대행진 등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낙동강을 답사하면서 보(洑) 등 수자원 활용에 관한 생생한 경험을 할 예정이다.

12∼14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은 국내외 150개 기업이 참가해 물에너지, 수질정화, 해수담수화 등 물산업 관련 기술과 제품을 보여준다. 세계 물산업의 흐름을 살펴보는 강연도 열린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물 문제만큼 지구촌 전체의 관심을 모으는 경우는 드물어 산업 측면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WWF를 잘 준비해 대구 경북이 물산업 중심지가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낙동강#국제 물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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