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성서5차단지에 첨단기업 잇달아 뿌리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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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신정밀 공장 본격 가동…美스타이온도 투자 확정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의료기기 전문기업 ㈜세신정밀 이익재 대표(64)는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산업단지에 최근 신공장을 준공한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1976년 창업한 이 회사는 의료용 및 치과기공용 핸드피스(절삭공구)를 생산한다. 최근 3년간 연매출이 20%씩 성장하며 이 분야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120여 개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08억 원 규모. 200억 원을 들인 새 공장은 연면적 1만5709m²(약 4700평)로 기존 성서1차산업단지 내 본사의 5배 수준이다. 추가 고용한 50명을 합쳐 전체 직원은 140여 명이다.

대구 성서5차산업단지에 첨단 기업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활력이 넘친다. 저탄소 녹색성장도시를 표방한 대구 이미지에 어울리는 친환경 분야 기업이 많고 녹지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해 공장 분위기를 쾌적하게 만들고 있다. 세신정밀 신공장도 에너지관리공단의 도움을 받아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갖췄다. 전기료가 일반 시설보다 낮아 5년 후에는 투자비를 상당 부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스타이온(STION)도 성서5차산단에 3억2000만 달러(36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8만3266m²(약 2만5000평)에 300MW 규모의 박막형(유리 등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이는 방식) 태양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스타이온은 조만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 6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모사가 설립한 SSLM은 1단계 공장을 준공해 가동에 들어갔다. 2015년까지 4600여억 원을 투자하는 3단계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연간 매출이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발광다이오드(LED)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영남대와 기술협력 등을 해 현지화에 노력하고 있다.

성서5차산단은 147만 m²(약 44만4000평) 터에 현재 기업 84곳이 입주 계약을 마쳤으며 이 가운데 49개 업체가 가동 중이다. 전체 면적의 20%인 31만 m²(약 9만3000평)가 공원녹지공간이다. 단지 주위로 흐르는 금호강도 장점이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친환경적이며 쾌적한 공단환경은 대구의 이미지를 개선할 뿐 아니라 기업생산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성서5차산업단지가 대구의 미래를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첨단기업#성서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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