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내년부터 명동일대 보행전용 거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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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제로 운영하는 자전거도로 구간도. 서울시 제공
시간제로 운영하는 자전거도로 구간도. 서울시 제공
저속차량 우선차로제 개념도. 우선차로제는 보도와 인접한 차로 한 개는 제한속도를 다르게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제공
저속차량 우선차로제 개념도. 우선차로제는 보도와 인접한 차로 한 개는 제한속도를 다르게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제공
내년부터 서울 중구 명동을 비롯해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 일대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는 보행자 전용구역으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보행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거리 특성에 맞춰 4가지 유형의 보행자 전용거리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보행자 전용거리는 명동처럼 보행자가 많은 지역 전체를 한 구역으로 묶어 보행자 전용거리로 만드는 ‘전면적 보행구역’ 외에 △시간제 △보도확장형 △전일제 보행자 전용거리 등이다. 시간제 보행자 전용거리는 보행량이 많지만 통행량도 많아 교통 통제가 쉽지 않은 종로구 세종로,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로 등이 대상. 주말이나 정해진 시간에 교통이 통제된다. 이미 세종로에서 23일 차량을 통제해 시범운영하기로 했고 이태원로는 다음 달 자치구 행사가 끝난 뒤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보도확장형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조성되는 서대문구 창천동 연세로를 비롯해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중로 등 보행량은 많지만 노점상이 많은 곳에 추진된다.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태원 음식문화거리·가구거리와 마포구 서교동 어울마당로, 종로구 화동 북촌로5가길처럼 좁은 생활권 도로는 전일제 보행자 전용거리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앞으로 교통정책을 자동차 위주에서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4대문 내 모든 교차로 289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했다. 2015년부터는 강남역 사거리 등 서울 시내 모든 교차로에 횡단보도 설치를 추진한다.

자전거 이용 문화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저속차량 우선 차로제(개념도)가 도입된다. 차로별로 제한속도를 다르게 해 보도와 인접한 차로는 저속차량과 자전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버스중앙차로가 시행되는 도로 위주로 보도와 가까운 쪽 차로를 저속차량 도로로 지정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중이다.

현재는 일요일만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탈 수 있지만 이를 토요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청계천 부근 동아일보사 앞에서 동대문구청 앞 신답철교까지 이어진 5.9km는 시간제 가변 자전거도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복궁 덕수궁 등 고궁길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주변에 공공자전거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체계를 구축해 차량보다는 사람 중심으로 교통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며 “2015년 서울 성곽 유네스코 등재 계획과 연계해 광화문 영등포 동대문 등에 걷고 싶은 보행전용도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명동일대#보행자 전용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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