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의회 관광성 외유로 여론 따가운데 뇌물수수로 職잃은 前의원 해외연수 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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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위 연수단 印尼로 출국 “오래전 예정된 프로그램, 화합 차원에서 동행 결정”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에 나서면서 최근 의원직을 상실한 전직 의원을 대동한 사실이 드러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경남도의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해외 연수계획을 수립해 이달 초 일제히 출국했다. 문제는 3∼7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경제환경위원회 연수단 구성. 이 위원회는 의원 8명과 전문위원실 공무원 3명에다 K 전 의원까지 포함시켰다. K 전 의원은 농림수산위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다 지난달 30일 대법원에서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만 원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측은 “민간인 신분인 전 도의원이 함께 연수에 나선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연수 계획 수립과정과 경비 문제 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연수단을 이끌고 있는 경남도의회 황종원 경제환경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연수계획은 오래전에 세웠고 K 의원이 갑자기 의원직을 상실해 위원회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동행하기로 결정했다”며 “K 전 의원은 현재 현지 기관 방문 등 공식일정에 배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책정됐던 K 전 의원 여비는 반납하도록 했으며 그의 여행경비 160만 원은 위원장이 부담했다”고 덧붙였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도의회#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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