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2저축銀 이르면 9월 중순 부실기관 지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금감원 “영업공백 없게 할 것”

지난해 9월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 저축은행인 토마토2저축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는 총자산 1조 원 규모인 토마토2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사전 통보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의견제출 기간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안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고 이어 이달 안에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실금융기관이 되면 매각 절차를 밟거나 계약 이전을 거쳐 가교저축은행으로 전환된다. 저축은행을 사겠다는 투자자가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 토마토2저축은행은 계약이전을 통해 가교저축은행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가교저축은행은 자산과 부채를 넘겨받아 채권 및 채무관계 정리 같은 후속조치를 하는 임시 저축은행이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후순위채를 발행하지 않았고 5000만 원 넘게 맡긴 예금자도 6월 말 기준 31명에 그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000만 원(예금보호한도)을 초과하는 예금의 합계액도 50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매각 또는 가교 저축은행 전환 등을 통해 영업정지 직후 곧바로 영업을 재개시켜 고객이 거래를 하지 못하는 일이 가능한 한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지난해 7개 저축은행이 퇴출될 때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아 살아남았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늘고 숨겨 놓은 부실 대출까지 드러나면서 지난해 6월 말 6.52%였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월 말 ―11.75%까지 떨어져 경영지표가 급속히 악화됐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토마토2저축銀#부실금융기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