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시조의 맛을 더한 한글서예 신웅순 교수 서울서 개인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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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시인 겸 평론가이면서 서예가인 중부대 신웅순 교수(61·사진)가 시조 부흥을 위해 팔을 걷었다. 그는 시조 서예전 자체가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플라자갤러리에서 한국한글서예 정예작가 개인전을 열었다. 신 교수는 이 개인전에 궁체와 자신이 창작한 서체(석야체)로 쓴 14개의 작품을 전시했다.

신 교수는 시조에 대한 통합형 전문가이다. 시조 논문 30여 편과 시조집 3권을 비롯해 관련 교양서적 평론집 에세이 등 30여 권의 관련 서적을 펴냈다. 또 시조를 직접 창으로 부르고 한국시조운동본부 시조학 소장으로 시조 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알기 쉬운 시조 교양서 ‘시조는 역사를 말한다’(푸른사상·222쪽)를 펴냈다. 우탁 이조년 이색 정몽주 원천석 맹사성 황희 성삼문 원호 월산대군 성종 소춘풍(기생) 등 고려 말에서 조선 성종대에 이르는 시조 시인들의 삶과 역사를 잔잔하게 그려냈다. 시조에 대한 깊고 해박한 지식과 통찰 그리고 15년 동안 관련 문헌을 발굴하고 유적을 찾아다닌 다리품의 결과다.

신 교수는 “시조는 우리 민족과 함께 애환을 같이하는 진실 증언의 역사”라며 “앞으로는 어린이들이 시조를 좀 더 쉽게 대하도록 동화로 만드는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신웅순#서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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