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연꽃축제 끝난 궁남지, 밤마다 관광객 발길이…

  • Array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늦게 피는 ‘밤의 여왕’ 빅토리아 화려한 자태 드러내 인기

연꽃 명소인 충남 부여군의 궁남지에 모인 사진작가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빅토리아 연꽃의 변화를 앵글에 담으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여군 제공
연꽃 명소인 충남 부여군의 궁남지에 모인 사진작가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빅토리아 연꽃의 변화를 앵글에 담으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여군 제공
연꽃 명소인 충남 부여의 궁남지가 계속된 연꽃 축제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본 행사인 서동연꽃축제는 지난달 말 끝났지만 이달부터 희귀종인 빅토리아연꽃이 만개했기 때문. 이 덕분에 잠시 발길을 돌렸던 사진작가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개화 첫째 날의 빅토리아 연꽃.
개화 첫째 날의 빅토리아 연꽃.
큰가시연꽃으로도 불리는 빅토리아연꽃은 가이아나와 브라질 아마존 강 유역이 원산지. 1801년경 남아메리카 볼리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아르헨티나와 아마존 강 유역에서도 발견됐다. 1836년에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해 ‘빅토리아연꽃(Victoria regia)’이라고 명명했다.

대부분의 연꽃이 시든 다음 등장하기 때문에 귀빈 대접을 받는다. 가장 아름답게 변신하는 시간이 어둠이 드리운 밤이어서 ‘밤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붙어 있다.

부여군에 따르면 지름이 70cm가량 되는 연잎 위에 피는 꽃봉오리는 48시간 만에 만개했다가 사라진다. 낮에는 대부분 흰색의 일반 연꽃 모양이다가 밤에 붉은 색의 왕관 모양으로 변하면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 사진작가들은 그 색깔과 모양의 변화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요즘 저녁부터 궁남지의 빅토리아연꽃 주변을 지키고 있다.

개화 둘째 날의 빅토리아 연꽃.
개화 둘째 날의 빅토리아 연꽃.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궁남지에서는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달빛 별빛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공연’도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궁남지#연꽃#빅토리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