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한반도 관통]침수피해 건물엔 환기시킨 뒤 들어가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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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로 유독가스 누출 가능성… 전기-수도시설 손대지 말 것,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 태풍 지나간 뒤 행동 요령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방심하면 금물이다. 곳곳에 위험요인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식중독 등 질병 감염의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침수된 건물 안에는 유독가스가 새나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반드시 환기를 먼저한 뒤 집 안에 들어간 후에도 전기나 가스 수도 관련 시설에는 직접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육안으로 쉽게 판단할 수 없다면 전문 업체에 연락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붕괴되지 않았다고 야산이나 제방 등에 접근하는 것도 금물이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땅 속에 많은 물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산사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지대 차도나 인도 곳곳에 남아있는 웅덩이도 가급적 피해 다녀야 한다. 근처 전신주 등지에서 흘러나온 전기로 인해 감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수해가 난 곳에는 각종 세균이 득실거리기 마련. 비상 식수가 바닥나도 아무 물이나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하고 물은 꼭 끓여 먹는 것이 좋다. 태풍으로 피해를 봐 당황스러워도 피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한 뒤 기록해둬야 한다. 정부나 민간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때 유용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가급적 피해 상황을 사진으로 촬영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가는 순간도 위험하지만 지나간 직후에도 사고 가능성이 높다”며 “피해 확인이나 수해 복구 과정에서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태풍#행동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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