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대미술관 화재원인은 전기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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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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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어 우레탄폼 불붙어”

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하는 등 13일 발생한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사고의 원인은 지하 3층 기계실 천장 임시등에서 생긴 전기 합선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14일자 A12면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장 큰 불…

13일 화재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최초 발화 지점 동영상 화면. 서울 종로경찰서 제공
13일 화재 당시 목격자가 촬영한 최초 발화 지점 동영상 화면. 서울 종로경찰서 제공
서울 종로경찰서는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방재청, 고용노동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브리핑을 열고 “임시등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붙어 우레탄폼이 있던 천장으로 옮아붙었고, 이 불이 통풍구와 통로를 통해 지하층 전체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레탄폼에 불이 붙으면 천장에 열기층이 만들어져 인접한 우레탄폼도 순식간에 태워버리며 불이 번진다”고 설명했다.

전기 합선이 왜 생겼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경찰은 전등 과열이나 외부 요인으로 전선 피복이 벗겨졌을 가능성을 놓고 추가 감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일부 관리 부실 정황도 확인돼 조만간 공사 관계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현대미술관 화재#전기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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