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어 먹는 비아그라 인기 좋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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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추잉 형태 복제약… “상대방 눈치못채” 판매 급증

‘내 아내에게 약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리지 마라?’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 기간이 5월로 끝난 뒤 복제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효능은 비슷해도 형태는 제각각이다. 이 중에서 입 안에서 녹여먹는 ‘필름 형’과 비타민처럼 씹어 먹는 ‘추잉(chewing)형’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시장조사기관인 IMS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로 부동의 1위였던 오리지널 제품인 비아그라(화이자)가 최근 2위로 내려앉았다. 또 다른 오리지널 제품인 시알리스(릴리)와 자이데나(동아제약)는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이 모두를 누르고 1위에 오른 제품은 복제약인 한미약품의 ‘팔팔정’이었다. 전문가들은 약의 형태가 복제약의 약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팔팔정은 상반기에만 177억 원어치가 팔렸다. 알약과 추잉형, 두 종류가 있다. 최근 비타민 느낌을 주고 달콤한 박하 향이 나는 추잉형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5위는 ‘엠빅스에스’(SK케미칼). 필름형으로 18억5600만 원어치가 팔렸다.

필름형과 추잉형의 인기에 대해 비뇨기과 전문의 A 씨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먹는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던 남성들이 특히 이런 약을 선호한다. 파트너가 눈치를 채지 못할 뿐 아니라 스스로도 약이 아닌 껌이나 사탕을 먹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도 무시 못할 요인. 비아그라 100mg 1알은 1만5000원, 50mg 한 알은 1만3000원이다. 국내 복제약은 50mg인 알약·필름형·추잉형·세립형이 2500∼5000원이다.

[채널A 영상] “비아그라 복제약 사려면…” 문의 쇄도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발기부전치료제#복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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