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재미 여성의류 사업가 이돈 대표, 모교 영남대에 100만달러 장학금

  • Array
  • 입력 2012년 8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부모님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여성 의류를 제조 및 판매하는 이돈 대표(58·사진)는 14일 모교인 영남대에 장학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면 어디든 길이 있다고 본다”며 “후배들이 세계를 무대로 당당하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 대표 부친(이동호)의 호를 딴 ‘월산장학회’를 만들어 2015년부터 매년 장학생 2명을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1980년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6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뒤 여성의류회사(Active U.S.A. Inc)를 설립했다. 1992년 4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을 휩쓴 흑인 폭동으로 공장이 불에 타 재산의 대부분을 잃는 아픔도 겪었지만 다시 일어섰다.

영남대 로스앤젤레스동창회장을 맡았던 그는 2002년 10월 미주총연합동창회 창립을 이끌어 초대 회장을 지냈다. 2003년에는 미국 8개 지역 동문회장이 참여한 장학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28명에게 5만 달러(약 5600만 원)를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이 대표는 영남대 총동창회 장학재단에도 그동안 1억8000여만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부터는 후배를 위해 자기 회사에서 실무경험을 쌓는 해외인턴십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이 대표의 성장과정을 들으면 장학금을 받는 학생도 가슴이 뭉클해질 것”이라며 “그의 뜻이 대학 발전에 소중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여성 의류#이돈#영남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