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원 삼척시 도계읍 모 교회 교육원에서 발생한 LP가스 폭발 사고 피해자 10명이 병원비가 모자라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사고로 김모 씨(54·여)와 초등학생 8명, 미취학 아동 1명 등 10명이 화상을 입어 화상전문병원인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모두 2, 3도 중화상을 입었고 일부 학생은 상태가 심각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 학생 상당수가 차상위 계층 또는 한부모 가정 자녀 등으로 형편이 어려워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23일까지 정산된 이들의 치료비는 1인당 200만 원부터 1400만 원에 이른다. 앞으로 수개월간의 입원 치료는 물론 이후 성장 과정에서 추가 수술 및 치료가 계속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치료비는 지금의 몇 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 피해 학생 가운데 3명이 다니고 있는 도계초등학교에 따르면 익명을 원하는 여배우가 상태가 심한 김모 군(12·5학년)의 치료를 돕겠다는 의사를 20일 밝혀 왔다. 김 군의 치료비는 현재까지 1400여 만 원이다. 도계읍 고사리 마을회와 노인회, 부녀회가 십시일반 모은 350만 원을 18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도계초교 어린이들이 154만 원의 성금을 모았고 교직원들도 242만 원을 모금했다. 석탄공사 도계광업소 노사 봉사회가 60만 원, 익명의 독지가가 100만 원을 내는 등 23일까지 도계초교에는 675만2150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피해 학생 5명이 다니고 있는 소달초교도 교직원 운영위원장 학부모들이 350여만 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고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성금 모금이 진행 중이다. 도계초교는 부상 학생 돕기를 위한 전용 계좌번호(농협 275-01-035811, 예금주 도계초등학교)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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