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에 장군 호칭-회고록 감상문 제출받은 교수 등 2명 기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23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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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검, 감상문 쓴 대학생 2명은 기소유예

김일성 회고록 감상문 제출을 받은 교수가 불구속 기소됐다고 연합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울산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이태승)는 대학생들에게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읽고 감상문을 제출토록 한 혐의(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 등)로 울산의 모 대학 A 교수(5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A 교수에게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이적 표현물을 이메일로 전송한 서모(48·무직)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A 교수의 지시나 영향으로 김일성을 찬양하는 내용의 리포트를 작성한 대학생 2명을 기소 유예했다.

검찰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A 교수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국문학사 등의 강의시간에 수강생 380여명에게 김일성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읽고 이에 대한 감상문을 제출토록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교수가 김일성을 찬양하는 감상문을 제출한 학생일수록 좋은 학점을 주는 등 학점을 미끼로 종북행위를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최고 지성이라 할 수 있는 대학교수가 북한 체제 및 김일성 등을 찬양하고 미화한 것으로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라나 퍼져 있는 종북세력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A 교수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A 교수가 수업시간에 학생들로 하여금 '김일성'을 장군님으로 호칭하게 했고 심지어 김일성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학생의 경우 교실에서 퇴실시킨 적도 있다고 진술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매체는 A 교수의 설명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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