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에 은퇴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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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내년 하반기부터 실시 30~60대 노후준비 55점 그쳐

식당 종업원의 신년회에 정부가 은퇴 전문가를 파견한다. 이 전문가는 40대 이상 자영업 종사자가 은퇴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한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신입사원 설명회에도 마찬가지. 월급을 관리하는 요령, 장기 재무계획을 짜는 법, 노후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건강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식의 은퇴교육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기 위해 ‘노후생활지원법’의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신입사원으로 갓 직장에 들어간 20대, 이직을 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한 30대, 본격적으로 노후준비를 하는 40대 이상 등 연령이나 상황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또 비슷한 연령과 직종이 몰려 있는 모임에는 전문가를 파견해 은퇴교육을 하기로 했다. 이재용 복지부 고령사회정책과장은 “자격증 취득자의 재교육 과정에 은퇴교육을 넣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은퇴 후 노후생활과 관련해 국민연금공단 행복노후설계센터를 찾아오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는 게 전부였다. 앞으로는 은퇴를 멀게 느끼는 젊은층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로 확산해 미리 교육한다는 취지다.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자체 개발한 노후준비 지표를 만 35∼64세 전국 성인 남녀 1035명에게 적용한 결과 평균 점수는 55.2점(100점 만점)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민관회의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은퇴교육#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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