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어려운 이웃들과 꿈-희망 나눠요

  • Array
  • 입력 2012년 7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 희망복지지원단, 2549가구에 맞춤형 서비스

부산 북구 희망복지지원단 소속 공무원들이 사례관리 대상자 집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북구 희망복지지원단 소속 공무원들이 사례관리 대상자 집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1. 부산 중구 영주동 김모 씨(38) 가정은 아내(25), 아들(2)과 생활하는 3인 가구다. 하지만 김 씨 소득이 불규칙하고 가계대출 연체에 따른 채무 독촉, 아내 질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 부산 서구 대신동 이모 씨(53) 가정은 4인 가구. 이 씨의 사업 실패 이후 생계를 책임지던 부인 하모 씨(57)마저 올해 초 암 진단을 받아 생계 유지와 의료비 마련이 힘든 실정이다.

#3. 부산 영도구 영선동 정모 씨(89·여)는 1남 2녀를 둔 홀몸노인. 큰딸은 사망하고 양자인 자녀들은 부양을 기피해 동주민센터, 교회 후원금 등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심장질환 고혈압 등을 앓고 있다.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복합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다. 이 가정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사례별로 파악해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복지지원단이 4월부터 부산에서 본격 가동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등이 단편적인 복지서비스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어려운 이웃들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게 된 것.

16개 구군에 사회복지사를 포함해 10여 명으로 구성된 희망복지지원단은 우선 대상 가구를 발굴하고 문제점을 찾아낸 뒤 통합 사례 관리에 들어간다. 질병에 대해서는 치료 가능한 병원을, 채무 및 금융관계는 은행이나 금융기관, 신용회복위원회를 연결해 준다. 일자리가 필요한 가구는 고용센터를, 임대주택이나 집수리가 급한 가구는 LH, 민관 자원봉사센터를 소개해 준다.

희망복지지원단이 본격 가동된 이후 발굴한 부산지역 통합 사례 관리 대상자는 423가구. 기존 가구를 포함해 2549가구가 희망복지지원단 맞춤형 통합서비스 대상자다.

중구 서구 영도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사례 1∼3가구에 대해 해당자는 병원 치료가 가능하게 하고 미납 공과금 지원, 일자리 마련,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절차 등으로 ‘희망’을 심어줬다. 최기수 부산시 생활보장담당은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본적인 생활은 물론이고 자활이 가능하도록 복지서비스를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복지#희망복지지원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