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지 않고 씹어먹고 녹여먹는 비아그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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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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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 약간 달라도 카피약 인정6개社 발기부전치료제 추가 출시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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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어 먹거나 녹여 먹는 ‘비아그라 복제약’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아그라의 성분명인 ‘구연산 실데나필’에서 구연산을 빼고 실데나필 성분을 주성분으로 한 복제약도 오남용이 우려되는 의약품으로 최근 변경 고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실데나필 성분이 들어있는 약품은 모두 발기부전 치료제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이번 고시 변경으로 삼진제약의 ‘해피그라’, 건일제약의 ‘세리비아’, CJ제일제당의 ‘헤라그라’, 근화제약의 ‘프리야’, 동국제약의 ‘엠슈타인’, 휴온스의 ‘프리스틴’, 씨티씨바이오의 ‘플리즈’ 등 20여 개의 복제약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이와 별도로 고시 변경 직후 6개 제약사가 기다렸다는 듯이 복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복제약이 비아그라의 주요 성분인 실데나필을 그대로 두고 쓴맛을 내는 구연산 성분만 없애 복용이 더 쉬운 데다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져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복용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여기 해당된다. 녹여먹는 필름형, 가루로 된 세립형, 씹어 먹는 추정형도 있다.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의 오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인터넷 등에서 불법 유통되는 제품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통해 약을 처방받고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고시 변경으로 섬 같은 의약분업 예외지역 주민도 의사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 두통 안면홍조 심장마비 등이 발기부전 약물의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채널A 영상] “비아그라 복제약 사려면…” 문의 쇄도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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