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고, 그림 그리고, 운동하는 교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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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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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학교폭력 줄이기위해 2학기부터 인성교육 강화
예체능 수업시간 단축 막기로

초중고교의 인성교육이 2학기부터 대폭 강화된다. 음악 미술 체육 수업이 늘어나고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언어폭력 문제도 가르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길 평가원에서 공청회를 열어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시안’을 공개한다. 인성교육을 강화해 학교폭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과부는 교육과정심의회를 거쳐 7월 개정안을 확정, 고시할 방침이다.

교육과정에서 가장 달라지는 점은 음악 미술 체육 수업의 강화다. 현재 중학교는 과목별 수업시간을 기준시간의 20% 이내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학교가 국영수 수업을 늘리는 대신 예체능 수업을 줄였다. 개정안은 음악 미술 체육을 기준시간보다 줄일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예체능 수업이 실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교의 교과 집중이수제 역시 음악 미술 체육에는 예외를 둔다. 집중이수제는 학기당 배우는 과목을 8개 이내로 줄이기 위해 특정 과목을 단기간에 집중 편성하는 방식. 일선 학교들은 국영수를 학기마다 넣고, 음악 미술 체육은 3년 동안 배울 분량을 한 학기에 몰아서 시간표를 짜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학기당 이수 과목은 8개로 유지하되 음악 미술 체육은 추가로 더 편성할 수 있게 했다. 또 학기마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운영하도록 했다.

국어 사회 도덕과목에도 인성교육 내용이 늘어난다. 초등학교 저학년 국어의 경우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고학년의 경우 욕설 등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을 새로 넣는다. 학교폭력이 가장 심한 중학교 단계에서는 언어폭력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학교폭력#인성교육#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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