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기반을 둔 두 식음료 회사가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 회사는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로 지역경제를 견인할 뿐 아니라 청년실업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 기능성음료 ‘다크호스’, S&J푸드
S&J푸드 김성열 회장이 기능성음료 천지개벽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S&J푸드 제공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본사를 둔 S&J푸드㈜는 참살이(웰빙) 식음료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벤처기업이다. 오이 추출물이 함유된 기능성음료 ‘천지개벽’을 1월 출시한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유명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이와 헛개, 울금(커규민)이 함유된 천지개벽은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건배주였던 전통주 ‘천년약속’을 개발한 김성열 회장이 개발한 야심작. 오이를 주성분으로 한 이 음료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선정해 순천대 서권일 교수연구팀과 2008년부터 개발했다. 동물실험 결과 숙취해소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자연발효 식초음료 ‘웰초’를 개발해 미국 뉴욕 유엔국제학교와 연간 7억5000만 원에 급식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웰초는 다이어트와 건강식품으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김 회장은 최근 청년 창업가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희망칭찬 시리즈 광고를 일간지에 실어 화제다.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벤처기업에도 제품과 기술을 평가받을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며 “S&J를 글로벌회사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 경영난 딛고 제2의 도약, 비락
비락에서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유제품들. 비락 제공부산향토 종합식품회사인 ㈜비락이 ‘건강식품 명가’란 기치를 내걸고 제2도약을 선언했다. 비락은 다양한 상품개발과 사업영업 및 유통채널 다변화, 비즈니스 모델 재구축 등을 통해 제2의 신화를 창조할 방침이다. 비락은 1963년 설립과 동시에 유제품을 출시하고 1993년 비락식혜와 수정과를 시장에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1984년부터 시작한 가공식품(레토르트)도 반향이 컸다. 본토박이 짜장, 비락일품 쇠고기 카레, 우등생 단팥죽 등이 대표적이다.
경영부진과 경기불황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이 회사는 2009년 최성기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경영개선으로 매출규모가 15% 이상 늘었다. 올해는 매출 2200억 원 달성과 1000대 기업 진입이 목표다.
최근에는 삼영시스템 진천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은 진공 종이팩을 사용해 음료를 생산하는 최첨단 공장. 현재 생산하고 있는 칡즙, 블루베리, 산수유 등에다 개발하고 있는 건강음료를 보태 참살이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서다. 28년간 식품분야에 몸담고 있는 최 대표는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은 비락의 철학이다”며 “직원들과 창의적 의사소통으로 건강하게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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