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송도교~형산강 동빈운하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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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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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까지 해양공원 조성

동빈운하 조감도. 포항시 제공
동빈운하 조감도.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동빈내항∼형산강을 연결하는 운하가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해도동 형산강 입구에서 송도교까지 1.3km 구간에 사업비 1400억 원을 들여 폭 18∼30m, 깊이 2m의 수로를 건설한다. 내년 8월 완공할 예정이다.

동빈내항은 1900년 초만 해도 송도와 죽도 해도 상도 대도 등 5개 섬 사이로 흐르는 형산강과 영일만 바닷물이 맞닿은 항구였다. 여름철마다 겪던 물난리를 막기 위해 1914년 둑을 쌓아 물길이 끊어졌고 시내에서 흘러나온 오수로 악취를 풍겼다.

시는 죽은 물길을 살리기 위해 364억 원을 들여 1999년부터 9년간 바닥을 파내는 준설작업을 벌였다. 2006년 동빈운하 계획을 수립해 5년 만에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죽도시장에서 항만청까지 1.7km의 동빈부두를 야자수와 실개천이 있는 공원으로 조성한 것도 이 사업의 한 부분이다.

동빈운하는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대규모 해양공원으로 조성된다. 물길이 이어지면 유람선이 다니고 주변에 비즈니스호텔과 수상카페, 수변공원을 만든다. 인근 낙후 지역은 재개발해 아름다운 수변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남구 송도동 동빈 큰다리 옆에는 1만6400m²(약 5000평) 규모로 부력식 해양공원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공연장과 음악분수, 카페 등 각종 시설물이 들어선다. 올해 하반기(7∼12월)에 착공해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동빈내항을 도심 속 아름다운 물길이라는 관광자원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포항#송도교#형산강#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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