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조성이 추진되던 철강산업단지가 인근 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반발로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경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가 철강산단 승인 건을 부결하기로 해 이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심의 결과를 받는 대로 종합 검토를 거쳐 승인 불가 입장을 철강협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대해 40개 중소 철강업체들로 구성된 철강협회 측은 “심의위 방침대로 최종 결정된다면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는 16일 회의를 열어 창원시장이 요청한 철강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 건을 부결했다. 심의위는 △주민 민원을 해소하지 않았고 △친환경 에코타운 도시계획지구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부적절하며 △환경수도 창원의 도시계획과 배치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심의위는 올 2월에도 철강산단에 대해 “인근 무동 도시개발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에 대한 민원 해소방안을 강구하라”며 유보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철강협회는 ‘창원시 북면 무동리 일원 32만4000여 m²(약 9만8100평)에 산단을 조성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올 2월 창원시에 제출했다. 창원시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람, 설명회 등 절차를 진행했지만 산단과 4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200m가량 떨어진 휴먼빌 아파트 단지(861채) 입주 예정자들에겐 공지가 되지 않아 심한 반발을 샀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산단 취소를 요구하며 잇따라 시위를 벌인 반면 북면 마금산온천발전추진위 등은 산단 찬성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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