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봉래교차로 육교 19년 만에 철거

30일 횡단보도 개통 예정

부산 영도 관문인 부산대교 입구에 위치한 봉래교차로 육교가 19년 만에 철거된다. 영도구는 “1억2000만 원을 들여 다음 달 말까지 육교 철거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26, 27일은 장애인램프 철거 및 횡단보도 차선도색을 마친 후 30일 횡단보도를 개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1993년 설치된 이 육교는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한 시설물이었으나 도시미관을 해치고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들이 다니기에 불편했다. 2009년부터는 인근 봉래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육교 철거를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에서는 교통사고와 교통정체가 우려된다며 철거를 반대해 왔다. 지난해 국민인권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주민과 관계기관이 육교를 철거하는 대신 횡단보도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