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조, 18일 총파업 가결

  • 동아일보

서울시 버스노동조합이 9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로 총파업을 결의하면서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라고 머니투데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조는 14일 산하 62개 지부 조합원 1만6379명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1만5482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91.4%인 1만4974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용자인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올해 임금협상을 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9.5% 임금 인상과 서울시의 감차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3일 전국 68개 단위노조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18일 오전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태주 노조 정책국장은 "최근 8년간 서울시 버스기사의 임금인상은 2%대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버스요금이 150원 오른 만큼 버스기사들의 임금 인상도 이뤄져한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은 "서울시의 감차계획인 차량평가 매뉴얼대로 버스 대수를 200대 줄이게 되면 500명의 기사가 일자리를 잃는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1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협상을 통해 막판 절충점을 찾을 예정이다.

이 국장은 "남은 변수는 16일 열리는 조정협상 뿐"이라면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결렬되면 18일 파업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수송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교섭 의무는 원칙적으로 노사 양측에 있어 양측의 중재 역할을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단 중립적인 입장에서 버스사업자와 노조 간 조정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혹시라도 있을 파업에 대비해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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