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조사단 귀국… “미국산 쇠고기 문제없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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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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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50% 개봉 검사는 유지
롯데마트, 美쇠고기 판매 재개

12일간의 조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미국 광우병 조사단이 11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한상 서울대 수의대 교수, 김옥경 대한수의사협회장, 전성자 한국소비자교육원장, 주이석 조사단장(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 뉴스1
12일간의 조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미국 광우병 조사단이 11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한상 서울대 수의대 교수, 김옥경 대한수의사협회장, 전성자 한국소비자교육원장, 주이석 조사단장(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 뉴스1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한 광우병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로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검역·수입 중단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 불안감을 고려해 종전보다 강화한 현행 미국산 쇠고기 검역조치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일 “광우병 조사단이 12일간의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했다”며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전문가들과 조사 내용을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번 미국 광우병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민관 합동조사 결과 미국 광우병은 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관 합동조사단 9명은 미국 농무부와 국립수의연구소, 사체 소각시설과 도축·가공공장 등을 돌며 미국의 광우병 관리 실태를 확인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단은 △광우병 발병 소가 10년 7개월 된 늙은 소이고 △해당 광우병은 늙은 소에서 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형 ‘비(非)정형’이며 △발병 가축의 사체가 식품이나 사료로 이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을 이끈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은 “죽은 소의 귀표와 농장 전자기록을 통해 해당 소가 2001년 9월 25일 태어난 소임을 확인했다”며 “광우병 판정을 내린 현지 연구소를 방문해 비정형으로 판명 난 검사 데이터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당초 목표였던 광우병 발생 농장 방문은 농장주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

가축방역협의회 위원들은 이날 조사단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 검역대책을 논의했다. 가축방역협의회는 농식품부 장관 자문기구로, 이날 회의에는 광우병 관련 민관전문가 및 생산·소비자단체장 14명이 위원으로 참석했다.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4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위원들은 국내로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 동의했지만 한우 생산자 단체는 안전성과 관계없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을 현재 수준(50% 개봉검사)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이는 국민의 불안 심리를 고려한 것”이라며 “앞으로 수입 쇠고기 원산지 특별단속 및 수입쇠고기 유통이력관리제를 확대해 국민의 신뢰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한 롯데마트는 이날 정부 발표에 따라 12일부터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광우병#미국산 쇠고기#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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