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가장학금은 내 인생의 마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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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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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손후락씨
수기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대학을 계속 다닐 수 있을지 마음 졸이는 절박한 상황에서 국가장학금 115만 원은 그야말로 ‘마중물’이었습니다. 이 장학금 덕분에 대학생활에도 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손후락 씨(25·사진)는 9일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씨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최한 ‘제4회 정부학자금 지원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오늘의 시계를 보며 내일을 달리다’라는 제목의 글에 손 씨는 지난해 말 받은 국가장학금 ‘115만 원’에 담긴 뜻을 간절하게 담았다.

그에게 이 115만 원은 마중물이었다. 삶의 갈림길에서 좌절하지 않고 꿈을 퍼 올리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했는데도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는 상태에서 큰 행운처럼 받은 장학금”이라며 “국가장학금인 만큼 훗날 사회에 되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 씨는 혼자 두 아들을 키운 어머니에게 상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형제가 밥을 많이 먹어 쌀 걱정을 할 만큼 형편이 어려웠다”며 “이제 어른스럽게 가장 역할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밥을 많이 먹던 남동생은 이제 육군 부사관이 됐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대구#국가장학금#손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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