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천연 거름 만들고, LED 가로등 달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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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세븐하이츠
‘그린마을’ 최우수상 수상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세븐하이츠 관리사무소 앞. 주민과 관리소 직원들이 천연거름을 만들고 있었다. 지난해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톱밥으로 만들어 부엽토(풀이나 낙엽이 썩어서 된 흙)와 섞는 작업이었다.

관리소 2층에는 천연농약 제작이 한창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나 먹지 않는 커피와 버리는 한약재를 물과 섞어 숙성시키는 것이다. 진드기 퇴치에 효과가 좋은 데다 무공해 농약이라 환경보호 의미도 있다.

이 아파트는 행정안전부와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전국 98개 녹색생활 실천 시범마을(그린마을) 평가에서 최근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민 2000여 명(766가구)은 그린마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매월 10여 차례 에너지 절약 등을 논의한다. 천연거름과 친환경농약도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다.

재활용 장터를 수시로 열어 생기는 수익으로 단지 내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하는 등 공동 시설 에너지 절약에 쓴다. 조만간 승강기 조명도 LED로 바꿀 계획이다. 단지 전체 전기 요금과 수도 요금도 10% 이상 절약했다. 서원화 주민대표(51)는 “에너지 절약 분위기가 주민 화합도 이끌어내 아파트가 한결 좋아진 것 같다”며 “그린마을 홍보관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달서구#세븐하이츠#그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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